우유공장 제외한 분유·커피공장 도입…공장가동 최대 1만900시간으로 줄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의무화 될 예정인 가운데, 남양유업이 주 6일 생산체제에 돌입한다.

16일 <조선비즈> 단독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현재 주 7일 가동하고 있는 생산공장을 앞으로 1주일 중 하루는 문을 닫는다.

남양유업은 주 6일 생산체제 도입에 맞춰 생산설비 투자, 자동화 확대, 추가 고용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우유공장을 제외한 분유·커피공장 등에서 일하는 생산직 직원들은 주 6일 체제로 교대근무를 하게 된다.

다만, 우유공장은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추가 인력을 도입한다. 이외에 주 6일 가동으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은 가동일 수를 줄일 대폭 계획이다.

업계는 주 6일 생산체제가 도입되면 남양유업의 공장 가동률은 6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1분기(1~3월) 기준 남양유업의 분유·우유·발효유 생산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66%였다.

남양유업의 지난해 공장 가동시간은 1만1681시간이지만, 앞으로는 연간 공장가동시간이 1만900시간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가동일 수가 확연히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 1만개 생산을 1만2000개로 늘리고, 창고에 보관해 생산량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 6일 생산체제 과정에서 추가 인력의 임금 부담과 대규모의 설비·창고 투자 비용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전체 2360명의 직원 중 생산직 직원이 121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교대근무를 실시 후 인건비 부담은 덤으로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일유업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교대근무 제도 변경을 검토 중이며, 빙그레 역시 추가 인력 고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