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간사 선정 작업 진행…유동성 확보 차원

삼성화재 구 본사 을지로 사옥. (사진=위키백과)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부영그룹이 지난해 초 매입한 을지빌딩(구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을 추진중이다.

16일 부동산업계 및 부영그룹에 따르면 최근 부영그룹은 을지빌딩을 매매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을지빌딩은 지난 2017년 초 부영이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한 빌딩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1년여 만에 되파는 셈이다.

부영은 오피스 임대 사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실률 증가와 투자수익률 저하 등으로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자 을지빌딩을 되파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세종대로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까지 잇달아 사들이면서 재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 (사진=뉴스1)

부영 관계자는 "현재 매각 주관사 선정 단계로 최근 오피스 공실률 증가에 따른 임대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딩 등 부동산자산 매각은 단기적으로 현금유동성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흔히 선택하는 옵션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최근 신문로 사옥을 매각 하는 등 대기업은 물론,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경기 악화에 따른 임차수요 감소로 대형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점도 중요한 이유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