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MNO 혁신 네 번째 아이템…정부 인가 신청 진행 중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텔레콤과 맥쿼리가 휴대폰 '리스'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인가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맥쿼리 계열과 함께 휴대폰 리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진행하는 중이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리스사업은 휴대폰 단말기를 자동차 리스처럼 '빌려쓰는' 형태로 구입하는 것이다. 기한이 종료된 단말기는 '잔존가치'를 지불하고 완전 매입하거나 새로운 단말기로 '재 리스'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휴대폰 리스사업을 박정호 사장이 추진하는 'MNO(이동통신사업) 혁신'의 네번째 아이템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고객이 통신사에 대해 막연히 품고 있는 반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일체의 '낙전수입'을 방지하고 고객에게 되돌려줄 것"이라면서 "MNO부터 혁신하기 위해 '8대 혁신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폰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등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고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2년 주기의 스마트폰 교체 시기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부담해야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휴대폰 리스업이 본격화 된다면 소비자들의 단말기 교체 부담도 줄어들 뿐 아니라 최신형 단말기 교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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