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규모 페스티벌 ‘모스크바 아카펠라 페스티벌’서 대활약

국내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모스크바 아카펠라 페스티벌’에서 세계 2위를 수상했다.(사진=아카펠라 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너의 목소리가 보여’시즌3,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 등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아카펠라’라는 음악예술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우리나라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가 해외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이루고 왔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 세계최대규모의 페스티벌인 ‘모스크바 아카펠라 페스티벌’에서 세계 2위에 올랐다.

올해 2회차를 맞은 모스크바 아카펠라 페스티벌은 러시아가 세계 제2차대전에 승리한 전승절(5월 9일)을 기념해 기획된 행사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약 10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모스크바 곳곳에 설치된 40여개의 야외무대에서 세계 곳곳에서 모인 184팀 1600여명의 세계 정상급 아카펠라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모스크바 아카펠라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심사위원들이 초청한 팀만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팀에게는 모든 경비가 지원이 되고 그랑프리 상금만 1억원인 전 세계의 아카펠라 대회 중 가장 통이 큰 대회다.

이 대회는 공연장을 몰래 방문해 관람한 심사위원의 채점과 대중들의 인기투표로 순위가 결정되며 메이트리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비교하면 온라인 인기투표로써 열악할 수밖에 없는 취약점을 극복하며 아쉬운 2위를 차지했다.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사진=아카펠라 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이트리의 리더 장상인씨는 “아주 똑똑한 행사로 세계 최고수준의 프로 아카펠라 그룹들을 초청해 비행기 값과 숙소만을 제공해 훌륭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며 “누가 상을 받아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프로페셔널한 대회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회에는 독일 최고의 그룹인 ‘온에어’와 매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매진공연을 하고 있는 스페인의 ‘비보컬’ 등 각국의 유명한 팀들이 참여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고 메이트리 측은 전했다.

그동안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한국을 알려왔던 메이트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리며 또 한번 도약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