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신차 2종 국내 생산 배정…GM, 아시아태평양본부 한국으로 이전

정부와 GM(제너럴 모터스)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71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 10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71억5000만 달러(한화 7조7000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GM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64억달러를 한국GM에 지원하고 산업은행은 지분율에 따라 7억5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정부는 10일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GM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지원방안에 따르면 양측이 한국GM에 지원하는 돈은 7조7000억원(71억5000만 달러)으로 협상의 숙제로 꼽혔던 GM의 먹튀 방지장치도 마련했다.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비토(거부)권을 확보했고 GM 본사의 지분매각은 올해부터 5년간 전면 제한된다.

GM 측은 자금지원과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2종을 배정하기로 약속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본부는 한국으로 옮긴다. 정부는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측의 지원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산업부-GM 자동차 산업 발전 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후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GM은 철수설이 불거진 후 떨어진 판매량 올리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법정관리 위기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 2월 GM 본사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국내 철수설이 본격화하며 3~4월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한국GM은 판매량 회복을 위해 신차 카드를 꺼냈다. 주인공은 볼륨모델인 경차 스파크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다.

한국GM은 이달 중 내·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스파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영업망 복구도 필요하다. 1년 새 폐업한 한국GM 대리점은 20여곳에 달한다. 이탈한 영업사원만 800여명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있는 대리점은 280여곳, 영업 인력은 27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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