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총수일가 주식 변동 관련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검찰이 LG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 대해 조세포탈 등 혐의로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본사 재무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세무·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 장소 중 총수 일가의 자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사대상에 이번 구본무 회장과 동생인 구본능 희성산업 회장은 아직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LG 총수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LG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진행됐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투입해 LG상사 및 구본준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세주식변동과 내부거래 현황 등에 대해 파악했다.

당시 국세청은 구본준 부회장을 포함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장녀 구연경씨,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딸인 구자영씨와 구본호 전 판토스 부사장을 조사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세청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구광모 상무로 경영 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주식 변동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LG그룹은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는 것 같다"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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