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형 TV 시장 성장 정체돌입…상위 10위권 내 中 업체 7곳 점령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0인치 이상 TV 판매 대수는 총 1468만대로, 전년에 비해 26.3%나 증가했다. 이중 60인치대는 1264만대로 23.4% 증가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중국 가전업체가 60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중국 업체를 맹추격 하고 있지만, 워낙 기술격차가 줄어듦은 물론 내수시장과 가격경쟁력에서 떨어지며 자칫 순위를 내줄 가능성도 엿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0인치 이상 TV 판매 대수는 총 1468만대로, 전년에 비해 26.3%나 증가했다. 이중 60인치대는 1264만대로 23.4% 증가했다.

70인치대(190만7000대)와 80인치대(12만2000대)는 각각 47.0%와 82.1% 증가율을 보이며, TV 크기만큼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반면 30인치대 소형, 40∼50인치대 중형 시장이 성장 정체에 돌입했다.

대형 TV가 시장을 잠식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초 각각 QLED와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60인치 TV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중국계 업체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TV 시장 상위에 랭크된 있는 국내 가전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만 훙하이 그룹에 넘어간 샤프는 지난해 무려 190.6% 판매증가율을 기록했고 하이센스와 TCL, 콩카도 지난해 60인치 이상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99.8%와 131.4%, 82.4%나 늘어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오히려 전년보다 6.5% 줄었고, LG전자는 39.1% 증가했지만 중국 업체와 격차는 줄었다.

삼성·LG전자가 여전히 상위에 랭크돼있지만, '톱10 가운데 3위에 오른 소니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계 업체로 나타나면서 국내 업체가 조만간 추월 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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