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수출 회복세…한국GM 판매 감소 지속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4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늘어났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수출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2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지난달 70만 3826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 65만 6735대에 비해 7.2% 증가했다.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만2675대, 수출은 8.7% 증가한 56만9629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외 판매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보여 완성차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3788대, 해외에서 32만7409대를 판매하는 등 전세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증가한 39만1197대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판매 호조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5만4대, 해외에서는 7.9% 오른 19만24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외에서 24만28대를 판매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지난달 전년 대비 국내 판매가 모두 하락하는 등 내수 판매에 고전했다.

특히 법정관리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은 한국지엠이 전년 대비 54.2% 감소한 5378대를 팔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20.7% 감소한 6903대, 쌍용차는 2.7% 감소한 812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늘고 있으나 공급 물량이 적체돼 있어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달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면서 5월부터는 판매 정체가 해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GM을 제외한 완성차 4개사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2% 증가한 32만 7409대를 판매했고, 기아차 역시 7.9% 오른 19만 2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코나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하고 중국시장에서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덕분에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인 스포티지(수출명 즈파오)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성장폭을 보였다. 스팅어와 스토닉 역시 해외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도 수출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만6193대 판매돼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프랑스 중형 SUV 판매 1위 등 유럽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보다 15.8%가 증가한 5273대가 수출됐다. 주력 수출 차량인 닛산 로그도 전년 동월보다 23.7%가 늘어난 9823대가 선적돼 이번달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쌍용차 역시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 덕분에 그간 20% 넘는 감소세를 넘어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3.0% 증가한 2806대를 해외 시장에서 팔았다.

한국GM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에서도 11.3% 감소한 3만3197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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