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자택 261억 최고가…나머지 5채도 범 삼성가 보유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10채 모두 범(凡) 삼성가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택 10채 중 5채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 10채 가운데 5채가 이건희 회장 명의였다. 나머지 주택 5채 역시 대부분 범 삼성가 소유였다.
최고가 단독주택은 이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인근에 있는 자택으로, 공시지가 26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0억원(15.3%) 오른 수치다.
두 번째로 비싼 주택도 이 회장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235억원)으로, 1년 만에 34억원(14.5%) 올랐다.
뒤이은 3, 4위에 랭크된 용산구 한남동 주택은 이 회장 일가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소유하고 있으며, 공시가격은 각각 197억원, 190억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동, 장충동 주택은 지난해보다 각각 25억원, 18억원 오른 182억원, 152억원으로 5∙6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밖에 이 회장의 삼성동 주택(139억원)도 1년새 9억원이 올라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상위 10위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13.1%로 집계되며, 서울 전체 개별주택 평균 상승률 7.32%의 2배에 달했다. 공시가격 100억원이 넘는 단독주택은 지난해 8채에서 올해 21채로 3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