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와 M&A 등의 주요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 기대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한양대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으며 5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선우명호 교수는 GM 연구원 출신으로, 이론과 실제 연구개발을 두루 겸비한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자동차 미래 기술 관련 국제 논문 208편(SCI급 114편)과 국내 논문 204편(등재지 90편)을 냈으며 국제 특허 17건을 포함한 8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이 중 특히 SCI(Science Citation Index)지수로 집계되는 과학 기술 논문은 국가 과학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선우명호 교수의 주요 연구 내용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시스템,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혼잡 상황 주행지원시스템과 친환경차를 위한 파워트레인 제어시스템 등이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는 '국가 연구개발 우수 100선'에 두 차례(2008년, 2014년)나 선정되기도 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세계자동차공학회(SAE) 석좌회원(Fellow)으로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총괄 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의 변곡점에 서 있다.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주요 의사 결정에서 선우명호 교수의 탁월한 식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사업 재편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미래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600여 명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인력을 2021년까지 매 해 15% 증원하면서 미래 기술 집중 투자를 통해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제휴와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따라 앞으로 이병주(공정거래), 유지수(경영전략), 김대수(경영전략), 이승호(재무) 이사를 비롯해 선우명호(연구개발)교수 등 각자 전문성을 갖춘 5명의 사외이사진을 운영하게 된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