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주간 2교대 시행…주 52시간 맞춰 근무 효율성 높여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 (사진=쌍용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쌍용차 생산 공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주간 2교대로 바꾸면서 공장 효율은 물론 근로자들의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일컫는 신조어)도 높아졌다.

지난 25일 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 에는 활기가 돌았다. 조립 3라인은 올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을 맡고 있다. 올 초 렉스턴 스포츠 출시 이후 연일 뜨거운 반응으로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달부터 주간 1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조립 3라인 임상묵 직장(기술선임)은 "오전 1시 반 이후 심야 근무가 사라졌고, 주간조도 퇴근시간이 당겨져 여유로워졌다(잔업 없는 날 기준 오후 5시 30분->3시 40분)"며 바뀐 근무형태에 적응하는 기간이긴 하지만,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판매량이 1월 2617대, 2월 2640대, 3월 3007대로 계속 많아지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렉스턴 스포츠는 누적 2만 대 계약이 이뤄졌고 이 중 대기물량이 1만 대가량 된다. 계약 고객은 실제 차량 출고까지 3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쌍용차 제공)

평택공장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따른 직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차체2팀의 경의석 기술수석은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로 적체물량이 많다"며 "고객에게 빨리 차를 전달하기 위해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쌍용차는 100% 용접 자동화를 통해 고장력강 용접 품질을 강화했고, 금형 세팅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또 작업자가 하던 외관 부품 장착 공정을 기계를 활용한 자동화 방식으로 바꿨으며 차체 정밀도 관리를 위해 3차원 정밀측정기를 도입했다.

쌍용차는 이 같은 시스템 개선과 주간 연속 2교대의 본격 시행으로 평택공장 라인 전체의 생산성이 평균 7.6%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