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과 해방촌 인근 ‘사운즈 한남’에 가나아트 한남 개관

read and jam, 2016, Graphite and oil on paper, 57x75.5cm.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가나아트는 이태원과 해방촌 인근에 있는 ‘사운즈 한남(Sounds Hannam)’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새롭게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전시공간 ‘가나아트 한남’을 개관한다.

가나아트 한남은 보다 새롭고 실험적인 공간을 모티브로 신진작가 발굴 및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운즈는 JOH컴퍼니에서 추구하는 ‘입고, 먹고, 머무르고, 습득하는’ 즉, 의식주정을 기반으로 기획된 공간이며 한남점은 그들의 첫 시작이다.

특히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영역 국한 없이, 소통 중심의 미술공간으로 나가가고자 하는 가나아트 한남의 목적성과 부합하다. 또한 도심 속 현대인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티브 또한 가나아트 한남과 사운즈가 공유하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가나아트는 사운즈가 가지는 ‘인접성 좋은 위치적 특수성’과 ‘주거와 여가가 공존하는 공간의 특수성’을 활용해 삶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하고 미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January 28, 2018, Cement and oil on canvas, 114x114cm.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소개하게 될 가나아트 한남은 개관전으로 장유희(張有希, 1991- )의 개인전을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연다. 장유희는 로드아이랜드 디자인 대학 순수미술과를 졸업하고, 현재 시카고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작가로 이번 전시는 국내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여러 가지 매체와 방법을 활용하여 일상적인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장유희 전시를 시작으로 가나아트 한남은 이러한 동시대의 흐름을 읽고 보다 젊은 감각으로 예술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다양한 층위의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장유희는 삶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평범한 일상이 작품에 연결된다고 여긴다. 그녀는 매일 아침마다 먹는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와 같은 자신의 일상적인 식사 메뉴를 그린다. 그리고 작가는 캔버스에 그려진 이러한 사적인 일상의 기록이 전시장에 걸리고 관람객을 마주하는 순간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을 즐긴다.

작가는 개인사를 작품의 주제로 삼아 공론화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삶과 예술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가의 시선과 기억은 관객과 내밀한 관계 속에서 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그녀는 관람자 스스로가 그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작업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와 일상을 공유하고 평범한 삶 속에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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