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맛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어…극내기업과 상부상조로 상생 이어와

이금기 중화 두반장.(사진=이금기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 우리나라 제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식음료 제품들 중에 알고 보면 우리나라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인 경우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기업과 계약을 맺어 외국의 제품을 국내에서도 유통할 수 있는 상부상조의 관계다.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기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손을 잡고 상생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식품 기업인 ‘오뚜기’에서 판매중인 ‘이금기’의 소스류는 중화요리에 빠져서는 안 될 소스로 자리잡으며 매장 소스코너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금기’는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의 글로벌 소스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220여종의 소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 ‘(주)오뚜기’에서 수입해 판매중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이금기 소스류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전 세계 굴소스의 원조이자 100% 생굴로만 만드는 ‘프리미엄 굴소스’와 사천 스타일의 장으로 칼칼한 매운맛을 살려주는 ‘중화 두반장’, 올해 3월에 출시한 액상 타입의 깊고 진한 닭육수의 맛을 낼 수 있는 ‘농축치킨스톡’ 등 20여종이 있다.

‘동서식품’이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내놓은 스타벅스RTD(Ready To Drink coffee, 구입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캔-컵-병 등의 형태로 된 커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동서식품은 2005년 스타벅스와 수입, 제조, 판매 관련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스타벅스 RTD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해당 제품은 매장과 동일한 원두를 사용해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깊은맛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의 사랑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에 홍콩, 2017년 대만으로 수출했으며 동서식품이 스타벅스 RTD 제품을 홍콩에 수출한 것으로 스타벅스 비즈니스 역사상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동서식품의 스타벅스 RTD 제품은 17개종으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국내 과자의 큰 축을 맡고 있는 롯데제과가 최근 글로벌 식음료 기업인 ‘펩시코’의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와 손잡고 지난 2일부터 시리얼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모두 핫시리얼(hot cereal) 제품으로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콜드시리얼과는 달리 따듯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타입의 제품이다. 따뜻하게 데워 먹는 오트밀은 죽을 연상케 하는 식감을 지니고 있다.

롯데제과는 우선 핫시리얼 4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리얼 시장에 진출해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 핫시리얼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높은 인기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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