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서’ 중심 집중 편성 효과…유아동 상품 역신장 속 1분기 성장세

CJ오쇼핑이 7년 간 누적 35만세트 이상 판매한 유아동 도서 ‘블루래빗’.(사진=CJ오쇼핑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저하되는 가운데 CJ오쇼핑 유아동 도서 매출이 올해 1분기 58%나 성장했다.

CJ오쇼핑은 올해 1~3월 유아동 도서 주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고 밝혔다. 출산율 저하로 유아동 수가 줄면서 최근 수년 동안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던 유아동 도서 매출(1분기 기준)이 올해 갑자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보통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연간 목표와 계획을 짜는 시기로 한 해 중 가장 도서 매출이 많이 나오는 시기다.

이런 성장세는 ‘필독서’로 분류되는 간판 상품들을 전면 배치한 결과다. ‘블루래빗’ ‘와이(WHY) 학습만화’ ‘시공 네버랜드 그림책’ ‘미래엔 논술명작’ 등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일명 ‘필독서’들을 집중 방송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CJ오쇼핑 측은 무겁고 가격이 비싼 일반적인 도서 전집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려는 니즈가 큰 점을 파악해 특장점이 확실한 간판 상품으로 상품 편성을 ‘선택과 집중’한 것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블루래빗’이 좋은 사례다. ‘블루래빗’은 5세 이하 아이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불리는 책으로 기존 전집과는 달리 책과 교구가 결합된 차별화된 구성이 장점이다. 한글, 수학, 명작·전래동화 등 네 종류의 전집으로 되어 있고 책에 가져다 대면 글을 읽어주는 ‘토끼펜’이 있어 아이들에게 책 읽기에 대한 흥미 더 느끼게 해준다.

‘블루래빗’은 엄마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할 책으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국민 토이북’이라는 애칭도 붙어있다. 블루래빗은 지난해 88종에서 올해 95종으로 종수를 대폭 확대했다. 작년 말 진행된 고객조사 의견을 반영해 ‘사운드북’의 종수를 약 2배로 늘렸으며 명화책, 클래식명곡을 추가하고 원목블록, 촉감놀이공, 애착인형 등 교구 구성도 강화했다

‘블루래빗’은 지난 2011년부터 CJ오쇼핑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올해 8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방송을 통해 전집 기준으로 약 35만 세트를 판매했고 낱권으로는 3000만부가 넘는다. 또한 방송 매진만 99회를 기록할 만큼 유아동 도서에서는 보기 힘든 기록들을 갖고 있다.

유아동 도서의 성장 원동력을 기반으로 CJ오쇼핑은 전체 유아동 상품의 부활을 노린다. CJ오쇼핑은 유아동 전문 프로그램 ‘육탄전’을 지난 12일 론칭했다. ‘육탄전’은 육아 관련한 감탄 비법을 고객들에게 전수하겠다는 의미로 월 2회 운영된다.

그동안 유아동 상품 방송에서는 도서, 완구, 유모차 등을 주로 판매했지만 ‘육탄전’에서는 유아 패션 상품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첫 방송에서 소개된 ‘하기스 기저귀’와 ‘엘르키즈 유아내복세트’는 3억원이 넘는 주문을 기록했다. 25일 오후 1시 30분 2차 방송에서는 ‘페도라 요람형 유모차’와 ‘카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어린이 날을 보름 정도 앞두고 CJ오쇼핑에서는 어린이날 선물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5월 5일까지 CJ오쇼핑 방송에서 판매하는 유아동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중 총 100명을 추첨해 LG 빔 프로젝터(20명), 캐논 포토프린터(30명), 투썸플레이스 커피교환권(50명)을 증정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아동 상품은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고 상품력이 좋아야 엄마들 입소문을 탈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올해는 독보적 상품기획력을 기반으로 유아 의류와 잡화, 유아 관련 인테리어 등으로 상품 라인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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