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향 반영 신제품 및 문화 아이콘 적용 아이템 등

서울장수막걸리의 드슈, 막카오 제품.(사진=서울장수주식회사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여성 소비자들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해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이들이 선호하는 문화 아이콘을 적용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식품 및 주류업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례로 장수막걸리로 대표되는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여성들을 공략한 RTD(Ready To Drink)형 신개념 술 ‘드슈’와 ‘막카오’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색다른 경험과 가볍게 술자리를 즐기기 원하는 여성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여성들에게 익숙한 파인애플의 상큼함,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닙스의 풍미를 국내산 쌀 100%로 만든 발효주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정통 밀맥주 호가든 라인업이 내놓은 분홍빛 맥주 ‘호가든 체리’도 이러한 트렌드를 살피고 나온 봄 시즌 한정 전략 상품이다. 호가든 브랜드 고유의 부드러운 목넘김과 상큼한 체리향이 반영된 제품이다. 봄을 연상시키는 체리 꽃을 담아낸 듯한 패키지 디자인을 지녀 봄맞이 나들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역시 각종 문화 행사와 함께 위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클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여성들이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책, 향수, 영화 등을 활용한 체험 시음행사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도 여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은 봄 한정판으로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를 출시하고, 두 달 만에 누적판매 15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情 딸기&요거트’와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가 출시 직후부터 ‘올 봄 꼭 먹어야 할 디저트’로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 화제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발적인 인증샷이 확산된 것도 인기를 부추겼다.

트렌드에 민감한 문구업계도 여심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프리미엄 노트 브랜드 몰스킨은 오랜 시간 여성들의 워너비였던 바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총 6종으로 구성된 몰스킨 바비 리미티드 에디션은 노트 5종, 핸드폰케이스 1종으로 바비인형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트의 경우 바비 인형과 연관된 디자인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바비 테마 스티커를 제공해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바비 핸드폰 케이스 또한 여심을 저격한 아이템 중 하나다. 바비의 수영복 무늬인 지브라 패턴과 핫핑크로 포인트를 줘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몰스킨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계층 중 하나”라며 “바비의 아이덴티티와 몰스킨만의 감성을 살린 에디션으로 여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전문 쇼핑몰인 ‘텐바이텐(10X10)’은 디즈니 캐릭터들을 다양한 상품에 담아낸 ‘디즈니에디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를 대표하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앨리스 등이 디자인 요소로 쓰인 ‘린넨퍼퓸’을 비롯해 핸드폰 케이스, 메모패드, 컵 등 선택의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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