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없이 가격 경쟁력 높아 판매량 급증…침체된 프리미엄 시장 대안될까

LG전자가 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ThinQ)'와 함께 자급제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자급제 모델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LG전자가 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ThinQ)'와 함께 자급제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자급제 모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단말이 자급제로 출시됨에 따라 국내 자급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3일 서울에서 자급제 단말을 포함한 G7씽큐를 공개한다. 다만 출시일정, 모델, 가격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LG전자는 하반기에 자급제폰 출시를 검토했으나,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단말은 약정없이 기존의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유심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 선택 약정 시 25% 통신 요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약정이 없어 위약금 걱정이 없고, 통신사 선탑재 앱, 로고 등 사용자 환경이 단순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G7 씽큐 자급제 폰이 출시되면 국내 자급제 단말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자급제 단말 가격을 이통사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인기를 끌면서 자급제 단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갤럭시S9 전체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지만,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은 e커머스 업체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예약판매 물량이 매진 세례를 달성했다. 누적 공급량 5만대를 넘기는 등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G7 씽큐 자급제 단말의 출고가는 80~90만원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갤럭시S9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업계 평이다. 자급제 단말에 알뜰폰 요금제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자급제 단말의 활성화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도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번호이동 시장은 삼성과 LG전자의 프리미엄 폰 출시에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으나, 자급제 단말이 침체된 이통 시장에 대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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