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익 달성…3개년 통합 '1조' 영업익 기대

SK인천석유화학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블로그)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 2013년 출범한 후, 올해 5주년을 맞이하는 SK인천석유화학이 '딥체인지 (Deep Change, 사업구조 근본 혁신)'를 통해 인천의 미운 오리에서 인천 지역사회에서 사랑하는 최대 지역기업 백조로 완전히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하며 완벽하게 딥체인지에 성공했고,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 및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3개년(2016년~2018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의 환골탈태는 재무적인 수치뿐 아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하며 2018년까지 3개년간 300억을 지역상생을 위해 쓰기로 약속했다.

정유사업을 기반으로 한 화학사업 중심의 SK인천석유화학의 변신은 시황 등 주변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정유/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 (CDU, Crude Distillation Unit)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 (CSU, Condensate Splitter Unit)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점을 차별적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원가의 대부분은 원유가 차지(약 90% 수준)하고 있어, 경제성 있는 원유의 도입은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초경질원유 (Condensate), 경질원유, 고유황 중질원유, 납사 등 다양한 원료를 시황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실은 낮게, 수익은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게 됐다.

또 원유 도입국가도 중동 위주에서 탈피하여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원유 구매 계약도 시황에 따라 장기계약(분기 or 년단위)과 단기계약(월 단위) 비율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등 (현재 장기계약 비율 30% 이하 수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이 경쟁력 있는 알짜기업으로 환골탈태한 밑바탕에는 이 회사만의 남다른 노사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분규 선언' 이후 상생의 노사관계를 지속해 온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노조의 제안으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협력사 구성원과 나누는 '임금 공유제'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임단협에 전격 합의했다. 노사 모두 관행처럼 되풀이 된 소모적인 임단협 교섭 과정을 과감히 없애자는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유공 산업포장’을 수상 했으며, 올해 3월에는 인천경영자총협회로부터 생산성 향상과 노사 협력이 우수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보람의 일터 대상'을 수상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SHE (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관리 수준 확보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화학물질관리, 저탄소 녹색성장, 대기관리, 수질관리, 냄새‧소음관리 등 5개 분야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 구축에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인 'P' 등급을 획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 P등급을 취득한 이래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높은 수준의 사업장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재차 입증 받았다.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은 SK 최고 경영진의 진두지휘와 전 구성원들의 헌신,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회사는 딥체인지 2.0을 꾸준히 실천하여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해 SK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 문제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도 크게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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