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세션 사업장 6곳 5년 만에 되팔아…“브랜드 중심 외식사업 역량 집중”

CJ푸드빌이 운영 중인 CJ푸드월드 잠실롯데점 전경.(사진=CJ푸드빌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며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 형태로 물적 분할을 결정한 CJ푸드빌이 ‘컨세션’(Concession) 사업을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에 판다. 이는 지난 2013년 CJ프레시웨이로부터 컨세션 사업을 인수한 지 5년여 만에 다시 되파는 셈이다.

CJ푸드빌은 지난 13일 휴게소·테마파크 등 일부 컨세션 사업부문을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38억3000만원이며 양도일자는 다음 달 1일이다.

컨세션 사업은 공항이나 놀이공원·리조트·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제공하는 식음료 서비스다. 외식과 급식의 중간 형태 사업으로 ‘푸드코트’가 대표적이다.

CJ푸드빌이 이번에 매각하는 컨세션 사업장은 행담도휴게소와 칠곡 홈플러스 푸드코트·파크하비오(송파)·제주신화월드·일산아쿠아플라넷·인재원 웨딩 등 모두 6곳이다.

앞서 CJ푸드빌은 2013년 CJ프레시웨이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CJ엔시티를 289억원에 인수해 컨세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된 적자에 일부 컨세션 사업장을 다시 CJ프레시웨이에 넘기게 됐다.

현재 CJ푸드빌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38억원에 달했으며 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하면서 올해 초에는 커피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물적 분할해 글로벌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게 됐다. 투자 유치 목적은 ‘투썸플레이스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다.

CJ푸드빌은 공시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 창출 및 브랜드 중심 외식사업 역량의 집중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이관으로 현재 해당 사업에 근무하는 직원은 CJ프레시웨이 소속으로 이동한다. 다만 본인이 푸드빌에 잔류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의사를 반영해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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