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 3개월 연속 100만명 넘어…청년실업률도 상승

서울 시내서 열린 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달 국내 실업률이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01년 3월 5.1%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3월 기준으로는 17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률은 30대에서 4.4% 하락했으나 그동안 낮은 실업률을 나타냈던 50대, 60세 이상에서 각각 34.3%, 47.5% 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을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실업률도 11.6%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2016년 3월 11.8%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청년실업률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10.6%) 증가했다. 3달 연속 100만명대다.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 방식을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종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도소매업과 음식 및 숙박업의 취업자수는 372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각각 9만6000명과 2만명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아파트 경비원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인식되는 업종이다.

취업자 수도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며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졌다.

3월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 2009년 3월 19만5000명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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