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코오롱·LF·신세계 뒤따라…CEO는 코오롱 이웅열 회장…윤윤수-구본걸-성기학 순

패션업계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기업 계열이 아닌 한세실업으로 나타났다.(사진=한세실업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패션업계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통합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외)으로 대기업 계열이 아닌 한세실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의 모든 패션기업들에서 남녀 직원간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패션기업 중 한세실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6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직원 수는 595명이며 인턴사원 등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면 평균 연봉은 6725만원으로 상승한다.

한세실업의 남직원(235명) 평균 연봉은 7070만원인 반면 여직원(360명) 경우 5580만원으로 약 1500만원 차이를 보였다. 남·여 근속연수가 각각 6.09년 4.38년으로 차이가 있고 기간제 근로자의 여직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위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이 차지했다. 직원 1077명(기간제·단시간 근로자 82명 포함)의 평균 연봉은 5974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남직원(560명) 연봉은 6702만원, 여직원(517명)은 5246만원으로 1456만원 차이를 보였다.

이어 LF가 평균연봉 58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직원 수 1029명에 남직원 평균연봉(445명)은 6600만원이고 여직원(584)은 5200만원이다. LF의 기간제 근로자 16명은 모두 여직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평균 연봉은 판매직을 제외하면 5800만원, 판매직을 포함하면 4600만원(남직원 5900만원·여직원 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남직원 수는 293명, 판매직을 포함한 여직원 수는 891명이다.

다음으로 여성복 기업 대현이 평균 연봉 51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남직원의 평균 연봉은 6200만원, 여직원의 평균연봉은 4600만원으로 남녀 차이가 가장 컸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의 평균 연봉은 5019만원으로 6위다. 남직원 수와 평균연봉은 308명 6017만원, 판매직을 포함한 여직원 수와 평균연봉은 732명 4600만원이다.

다음으로 ▲F&F 5028만원 ▲인디에프 4419만원 ▲신원 4048만원 ▲좋은사람들 4046만원 ▲형지I&C 3900만원 ▲아가방앤컴퍼니 3333만원 ▲쌍방울 2676만원 순이다.

이와 관련해 패션기업 총수 연봉으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만 16억3620만원(급여 16억원·상여 3570만원·기타근로소득 50만원)을 수령해 ‘연봉킹’에 꼽혔다. 이 회장은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등 5개 계열사로부터 총 55억58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지난해 급여로만 14억원을 수령해 2위, 구본걸 LF 회장이 13억6400만원(급여 10억100만원·상여금 3억5900만원·기타근로소득 400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영원무역으로부터 보수 총 13억600만원(급여 10억600만원·상여 3억원)을 수령해 4위에 올랐다. 성 회장은 2016년 당시 영원무역홀딩스에서 41년 3개월 근속한 것에 대한 퇴직금으로 138억4400만원을 받아 총 154억87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다음으로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9억7000만원, 오규식 LF 대표이사 8억9100만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7억2100만원, 김창수 F&F 대표이사 7억240만원, 신윤건 대현 대표이사 6억1600만원, 이용백 전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 5억1400만원 순을 보였다. 지난달 29일자로 이용백·김익환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익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경우 등기이사에 등록되지 않아 연봉 정보 등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남 9700만원·여6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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