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금융투자 수익 늘어…점포 212개‧임직원은 2204명 감소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1조원에 육박하면서도 은행 점포 및 임직원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1조원에 육박하면서도 은행 점포 및 임직원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17년 금융지주 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농협·BNK·DGB·한투·메리츠 등 9개사의 순이익은 10조8969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35.6% 증가했다.

순익 증가의 주 요인은 은행 순이자마진 확대와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사 수익 증가다. 은행 순익이 7조7354억원으로 41.8%, 금융투자 순익이 2조134억원으로 98.5% 증가했다.

보험 순익은 56.3% 증가한 1조6억원, 비은행 순익은 26.2% 증가한 2조51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지주사의 은행 자산 의존도는 전년 76.4%에서 75.1%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투자(9.7%)와 보험(9.0%), 비은행(5.6%)에 대한 의존도는 전년보다 소폭씩 증가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하는 금융지주의 총자본은 14.41%, 기본 자본은 12.91%, 보통주 자본은 12.39%로 전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한 0.82%였다. 부채 비율은 전년보다 4%P오른 32.38%다.

한편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이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지주 소속회사 수는 손자회사인 PEF 등의 정리로 전년말(201개) 대비 2개 감소(-1.0%)했다. 점포 수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점포축소 등으로 전년말(7340개) 대비 212개 줄었다. 임직원 수 감소는 자회사인 은행의 명예퇴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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