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iOS 엔지니어·자연어 처리 엔지니어 등 관련 일자리만 161개 마련

애플이 최근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개발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이 최근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개발을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보다 먼저 출시됐지만, 부진한 성능 탓에 지능 향상을 위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3월 한 달간 시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리 iOS 엔지니어, 자연어 처리 엔지니어 등 시리 관련 일자리에만 161개를 마련했다. 이는 2월 대비 24%, 지난해 3월 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시리는 2011년 아이폰4S와 함께 처음 등장했다. 알렉사(2014), 구글 어시스턴트(2016년)보다 2~4년가량 빠른 셈이다. 하지만 각 AI 비서에 대한 역량 평가는 가장 낮다.

알렉사는 '방대한 경험', 구글 어시스턴트는 '정교함'을 바탕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폰 등에 탑재되는 등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시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갇혀 지내다보니 이들의 성장 속도가 더뎠다.

업계에선 애플이 이번 최대 인력을 채용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의 지능은 물론 대화 능력을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을 실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