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부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사업에 집중…대규모 투자 진행

SK이노베이션 증평 분리막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비주력사업인 '연성 동박 적층판'(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사업을 매각하고 주력 사업인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에 집중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충북 증평공장을 가동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아 사업재편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FCCL 사업과 함께 전자소재 부문을 담당했던 편광판용 TAC 사업은 2015년에 영업을 중단하고 관련 설비는 모두 손실처리 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을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으로 재편했다.

이후 정보전자소재 부문 주력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iBS 분리막 생산설비 12·13호기 추가 증설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에서 3번째로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해 2005년부터 LiBS 상업화에 들어갔다. 현재 청주와 증평에 총 11호 설비를 운영 중이다. 연간 분리막 생산 능력은 총 3억6000만㎡로 순수 전기차 약 100만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내년에는 12, 13호 설비를 증설해 생산 능력은 5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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