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 선임귀…조원태·조현민 항공사업 집중

한진家 3남매. 왼쪽부터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3년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한진그룹 3세 경영체제가 완성됐다.

29일 칼호텔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칼호텔네트워크의 등기이사가 되는 동시에 호텔 사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KAL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진칼의 자회사로 그룹의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오랜 기간 동안 한진그룹 관련 국내외 호텔을 경영해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막내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항공부문에 집중하고, 장녀 조현아 사장은 호텔사업을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구성을 허가하면서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점유율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미국 본토에서 아시아로 넘어온 델타항공의 여객수요를 고스란히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조원태 사장의 주도 하에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구성이 결실을 맺으면서 대한항공 3세 경영체제 역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뉴욕 JFK국제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KE086편 일등석에 탑승한 뒤, 이륙 과정에서 승무원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항공기를 탑승구로 회항시켜 사무장을 강제로 공항에 내리도록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달 30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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