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액 1%→2%로 인상…포털·카드사 수수료 등 외부적 부담 늘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11번가에 이어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도 판매자 수수료 인상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판매자와 플랫폼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던 가격비교 서비스 경유 수수료를 앞으로 판매자가 전부 부담하게 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이베이코리아가 '제휴채널 마케팅 대행 수수료'를 기존 판매금액의 1%에서 2%로 인상하고, 뒤이어 16일부터 인터파크도 수수료 인상에 나선다.

제휴채널 마케팅 대행 수수료는 오픈마켓에 등록된 상품이 네이버 등 가격비교 사이트 검색을 통해 판매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로, 통상 판매금액의 2% 수준이다.

기존 오픈마켓 입점업체들은 개별 상품의 가격비교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미 서비스 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다. 제휴 해제 시 상당한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서비스 이용 업체들이 네이버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합계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마켓 측은 그동안 입점업체와 상생 취지에서 수수료 절반을 부담해왔으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 숫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판매자에 비용 전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체는 포털이나 카드사 수수료 등 외부적 부담이 현실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3월부터 해당 수수료 인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오픈마켓들은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판매수수료를 인상해왔다.

지마켓은 지난해 2월 40개 카테고리 중 39개 카테고리에서 수수료율을 각각 1~6%포인트, 11번가도 5월 70개 제품군에서 일괄적으로 2%포인트 수수료율을 올렸다. 이중 11번가는 연간 거래액이 9조원 수준이지만 지난해 약 2300억원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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