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전 렌탈 사업 중심 재편…사업 재편 효과는 '글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로 복귀한지 2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주가는 물론 수익도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2년간 자동차 및 가전 렌탈 사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지만 시장 포화 상태에서 좀처럼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 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최신원 회장 취임이후 패션사업, 면세점사업, LPG충전소 사업,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을 매각하고 SK매직을 인수하는 등 사업재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렌터카와 SK매직 등의 소비재 비즈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전체 매출액의 5% 수준이었던 소비재 비즈 사업의 비중을 오는 2020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에서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향후 모빌리티 사업과 렌탈 사업을 성장 축으로 육성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업들의 경쟁심화로 이익 개선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 국내 렌탈시장은 코웨이가 렌탈 계정 575만여 개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SK매직과 청호나이스가 잇고 있다. SK매직은 렌탈 계정 약 120만 개를 확보하고 있다.

SK매직의 렌털 계정 가운데 80%가량은 정수기인데 정수기 렌탈사업은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외에도 쿠쿠전자, LG전자, 교원웰스 등 경쟁업체가 많다. 최근에는 웅진이 '렌탈사업부'를 신설해 5년 만에 렌탈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등 후발업체들의 진입도 계속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모빌리티와 렌탈 사업에서 부진하면서 SK네트웍스의 주가는 물론 실적도 최신원 회장의 복귀 이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6000원대였던 주가는 2년이 지난 26일 종가 기준 5710원으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경영 성적표도 부진했다. 2015년 매출 19조5234억원 영업익 1911억원이었던 실적은 2016년 12조9047억원 영업익 1554억원, 2017년 15조2023억원 영업익 142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년간 사업재편에 따른 비용 증가에 따른 원인이 컸지만 실적 감소폭이 컸다.

현재 매출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단말기 도매사업에에 대한 재편 논의도 필요하다. 단말기 도매 사업은 지난해 5조원이 넘는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우회 지원의 빌미가 될뿐더러 최근 단말기 완전 자급제 추진 여론이 일면서 향후 사업성 또한 불안정한 상황이다. SK네트웍스 또한 여전히 단말기 도매 사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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