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5년만…사업구조 재편 어떤 영향 미칠지 '촉각'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네트웍스가 최신원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다.

27일 세정가 및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이번 SK네트웍스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2013년 이후 약 5년 만에 실시된 정기 세무조사다. 국세청은 지난 2013년 세무조사 당시 222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했다.

다만 2016년 최신원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신원 회장 복귀 이후 사업부 매각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올리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주요 자산 청산 및 사업 재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 사업부는 물론 기존의 주유소 및 에너지 관련 사업을 매각 하고 자동차와 렌탈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세청도 이번 세무조사 기간 동안 사업 재편에 따른 주식 매각 과정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 볼 것으로 보인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최근 SK텔레콤의 유통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도 국세청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와 연계한 조사가 진행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달 21일부터 약 80일 가량의 일정으로 피에스앤마케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과정 및 그동안 꾸준히 제기 돼왔던 SK네트웍스 우회 지원 논란과 단말기 유통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피에스앤마케팅은 SK네트웍스로부터 단말기를 제공 받아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4년에 SK네트웍스로 부터 휴대폰 단말기 유통(IM)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소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도매판매를 맡고 소매사업을 피에스앤마케팅이 맡는 구조다.

국세청은 2016년 SK텔레콤 세무조사에서도 단말기 유통과 관련한 쟁점을 중점으로 살펴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홍보팀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 시기가 다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무조사와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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