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개최 독려에도 주총일 집중…삼성 금융계열사 세대교체 완료

삼성화재는 23일 주총에서 최영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그래픽=뉴스1)

[미래경제 김석 기자] 삼성화재 등 5개 주요 보험사가 2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의 주총 분산 개최 독려에도 불구하고 주총 날짜가 몰렸다.

삼성화재는 이날 주총에서 최영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충암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최 사장은 1987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승진한 이범·장석훈 부사장 인사도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새 사외이사로는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노무현 정부 때 조달청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 연임을, 롯데손해보험은 김현수 사장 연임을 이날 주총에서 확정했다. 두 CEO는 지난 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는 회계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삼일회계법인 전무 출신인 유재권 사외이사를, 흥국화재는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한국회계기준원 기업공시개선 전문위원장)를 임명했다.

앞서 DB손해보험이 지난 16일 주총에서 김정남 사장 4연임을 승인했다. 삼성생명은 21일에 현성철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남은 보험사들이 26일에 주총이 열린다.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의 경우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의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을 합병한 통합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하만덕 사장 투톱 체제로 간다. 동양생명은 중국 안방보험 출신 뤄젠룽 공동대표가 단독 대표 후보로 올라있어 2012년부터 사장을 맡은 구한서 사장은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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