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이사에 김상우 사장·박상신 부사장 선임

최근 연이은 전현직 임원들의 갑질 논란 이 불거진 대림산업이 이해욱 부회장(사진)을 비롯해 대림산업의 대표이사 3인이 모두 교체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최근 연이은 전현직 임원들의 갑질 논란 이 불거진 대림산업이 이해욱 부회장을 비롯해 대림산업의 대표이사 3인이 모두 교체했다. 최근 임직원의 잇단 갑질논란으로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이사회 중심의 독립·전문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대림산업은 22일 석유화학사업부 김상우 사장과 건설사업부 박상신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해욱 부회장과 김재율 사장, 강영국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나란히 물러났다. 2011년 대표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던 이해욱 부회장은 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투명 경영과 공정 경쟁, 과감한 혁신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신임 대표이사는 포천파워,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파키스탄 풍력발전소 등 석유화학 및 에너지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신 신임 대표이사는 삼호와 고려개발을 거치며 분양 및 개발사업 등을 수행해온 주택사업 분야 전문가다. 건설사업부 주력사업인 주택·건축 분야의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정성 및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간 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안건도 통과시켰다.

한편 지난 20일 경찰은 대림산업의 현장 소장 등이 공사수주 등을 미끼로 하청업체 대표에게 외제 승용차, 축의금 등을 요구했으며 하자책임 소재를 따지던 하청업체에게 일감을 끊어 파산하게 만드는 등 전현직 임직원들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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