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삼성전자 물류센터 공사장 추락사고 5명 사상…평택 반도체 공장서 정전 사태도

삼성전자가 평택에서 발생한 잇단 사고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초 평택 반도체 공장이 정전사태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입은데 이어 이번엔 평택 물류센터에서 인명사고가 발생 하는 등 평택에서 잇단 사고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19일 오후 2시15분께 경기 평택시 고덕면 소재 삼성전자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5명이 18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 모씨가 숨지고, 곽 모씨 등 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의 생명지장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9일에도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갑작스런 정전사태를 맞으면서 큰 피해를 입은바 있다.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삼성전자는 300㎜ 웨이퍼 기준 최소 3만 장, 최대 6만 장의 3차원(3D) 낸드가 생산 과정에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후 2시 15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단 삼성전자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고소 작업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6만장은 평택공장 월 생산량의 3분의 2 규모로, 삼성전자 3D 낸드 월 생산량의 20% 수준이다. 작년 9월 가동을 시작한 평택공장은 삼성전자 낸드 중에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64단 3D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로 환산한 피해액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평택에서 잇단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리의 삼성' 이미지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3일엔 삼성전자의 화성캠퍼스에서 모바일과 서버에 투입되는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EUV(극자외선) 라인' 기공식에서 대형 현수막이 거꾸로 뒤집어진 채 흘러내려 참석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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