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단말기 유통구조의 핵심…우회지원 논란 등 집중 살펴볼 듯

국세청이 SK텔레콤의 유통망을 관리하는 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SK텔레콤의 유통망을 관리하는 100%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20일 SK텔레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2월 21일 서울시 성동구 피에스앤마케팅 본사에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기간은 약 80일 가량 진행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에스앤마케팅은 SK텔레콤이 2009년 100% 출자해 설립한 판매 자회사로 2017년 까지 전국 약 650여개의 직영 매장과 약 200여개의 대형유통망 입정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매출은 1조6797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년 만에 이뤄진 정기 세무조사다"라며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16년 SK텔레콤 세무조사 과정에서 단말기 유통 과정에 대한 과세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된 만큼 유통망을 관리하는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에스앤마케팅은 SK네트웍스로부터 단말기를 제공 받아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4년에는 SK네트웍스의 휴대폰 단말기 유통(IM)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소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도매판매를 맡고 소매사업을 피에스앤마케팅이 맡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통구조에 대해 SK텔레콤이 자회사를 통한 SK네트웍스 우회지원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피에스앤마케팅은 연간 1조원이 넘는 금액을 SK네트웍스로 지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로부터 소매사업을 인수했던 과정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네트웍스는 2014년 1237억원에 SK텔레콤의 피엔에스앤마케팅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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