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창립 80주년을 맞는 삼성그룹이 자체 행사 대신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보낸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달 22일 창립 80주년을 맞는 삼성그룹이 자체 행사 대신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조용한 창립기념일을 보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22일부터 대대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기로 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 한 달간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사회봉사단이 기획한 것으로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해당 제안을 받아들여 전 계열사로 확산 됐다.

삼성은 자칫 보여주기식 행사로 오해를 살까 우려해서 활동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하지 않기로 했다.

봉사 활동 외에 창립 80주년 관련 외부 행사는 하지 않는다. 사내 방송을 통해 삼성그룹의 성장사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각별한 의미가 있는 사진을 따로 모아 인트라넷에 게시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기념일을 맞아 삼성그룹이 최대한 몸을 낮추는 이유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태 연루에 따른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차갑다는 것을 의식해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송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공식 외부 행사를 치르지 않고 당분간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부터 비서실이 있는 서울 서초 사옥과 수원 본사 등에 출근하면서 삼성전자 업무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