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법인세 7조7300억…전체 44% 차지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가 낸 법인세 비용이 17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업종에 따른 법인세 증가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5조1140억원으로 전년(47조5990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은 전년 10조2700억원보다 72%(7조3470억원) 늘어난 17조55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의 세전이익이 40조52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2.4%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해 사상 최대인 8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7330억원으로 145.8% 증가했다.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44%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SK그룹 상장사들도 세전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820억원에 달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3조5450억원으로 331% 급증했다.

LG그룹과 포스코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각각 1조2410억원, 8940억원으로 10.8%, 90.8%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25.4% 증가한 8760억원, 한화그룹이 111.9% 급증한 4720억원이 각각 법인세 비용이었다.

반면 지난해 노조의 파업과 미국‧중국 등 수출 시장에서 부진했던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세전이익이 34.6% 감소한 8조1320억원에 그쳐 법인세 비용도 1조5960억원으로 32.8%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33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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