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차 차량이 미국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10명이 사상하면서 미국 교통당국이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한 문건에서 조사 대상을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2013년형 기아 포르테로 밝히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규모는 42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HTSA는 이들 기종이 연루된 6건의 추돌사고를 접수했으며 이는 모두 차량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고 전했다.

특히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총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동 조사 결과, 에어백 결함은 독일의 에어백 제조업체 ZF-TRW가 공급한 에어백 제어 컴퓨터의 전기회로 합선이 일으킨 것으로 지목됐다.

NHTSA는 다른 업체 차량에서도 유사한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직 문제 해결 방법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전면적인 리콜을 다음달 20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성명을 내고 2012~2013년형 포르테 모델에서 '칩 문제'로 인한 에어백 미작동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필요 시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