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첫 1위…SK하이닉스 전년대비 매출 81% 급증, '톱 3' 부상

SK하이닉스가 개발한 4TB SATA SSD, 1TB PCIe SSD, 4세대(72단) 512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제품의 모습.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계 점유율은 20.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반도체 5개 가운데 하나는 한국 브랜드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무려 53.4%나 급증한 총 620억3100만달러로, 글로벌 점유율 14.5%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미국 인텔(614억600만달러·14.3%)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도 266억3800만달러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5.3%), 브로드컴(4.0%), 퀄컴(3.9%)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을 제치고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섰다.

관련 업계에선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를 메모리 부문이 주도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양대 축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들어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3%에서 37%, 10%에서 17%로 올려잡았다.

앞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7.0%에서 9.5%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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