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유부문 실적 개선 등 지난 경영성과 인정 받아

김준 origin_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김준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SK이노베이션이 CEO에 스톡옵션을 부과하는 건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이 본격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취임 이후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등 김 사장의 높은 성과에 따른 보상 차원이다.

2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다음달 20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의결될 경우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은 CEO가 된다.

SK그룹 내에서는 지난해 장동현 SK(주)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후 네 번째다.

김 사장에게는 자사주 총 7만551주(보통주)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 권리가 부여되고 3차례 걸쳐서 나눠 행사할 수 있다. 2020년 3월, 2021년 3월, 2022년 3월 등이다. 행사가격은 기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1차 기준행사가격은 스톡옵션 부여일인 다음달 20일을 기준으로 직전 2개월, 1개월, 1주일간의 거래량 가중평균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한다. 2차는 기준행사가격에 8%를 할증하고, 3차는 2차 가격에 8%를 할증해 적용한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1월 부임 이후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딥체인지 2.0'을 강도 높게 실행해 수익구조와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년간 글로벌 M&A(인수합병), JV(합작회사) 등을 통해 화학, 배터리 등 비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추진했다. 덕분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3조23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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