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횡령’ 혐의…삼양식품 “압수수색 맞지만 정확한 내용은 몰라”

검찰이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을 압수수색하며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나섰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삼양식품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더해 횡령 혐의까지 추가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은 현재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라면 원료를 오너 일가 회사가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공급받았다는 내용이다.

라면 수프원료는 ‘와이더웨익홀딩스’, 라면 포장지는 ‘테라윈프린팅’, 라면박스는 ‘프루웰’과 ‘알이알’라는 회사를 통해 공급받았는데 모두 삼양식품 오너인 전인장 회장이나 부인 김정수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삼양식품은 2016년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이 회사들에 몰아줬다.

더욱이 이들 업체의 공급 가격이 경쟁사보다 20~30%가량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양식품이 지난해 4월 가격을 올리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임에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배경이다.

삼양식품 측은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이 이뤄진 부분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