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내비게이션 까지 활용도 늘려…기기구매 없이도 AI 서비스 이용

SK텔레콤이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 (사진=SK텔레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동통신 3사들이 AI 스피커 및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홈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홈 IoT의 핵심 기기로 관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각 사별로 차별화된 특징을 내세우며 향후 홈 IoT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통 3사의 홈 AI 시장 경쟁은 SK텔레콤의 누구 출시로부터 시작 됐다.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2016년에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KT가 셋톱박스 형태의 기가지니를 출시하면서 IPTV 사업의 강점을 살려 가입자 확보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늦게 올해 초 우리집 AI를 선보이면서 이통 3사들의 홈 AI 경쟁도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올초 AI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포털 네이버의 AI 클로바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 콘텐츠 및 기존의 홈IoT의 강점을 내세워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출시됐던 기기들과의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 무리하게 자체 개발에 나서지 않고 기존의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지식 검색 등 교육 콘텐츠 강화 및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홈 IoT 사업의 강점을 내세워 이와 연동하고 AI 스피커 없이 기존 셋톱박스 업데이트를 통해 가입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똑같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AI스피커를 출시하면 시장을 선도한 SK텔레콤은 단순히 AI 스피커를 벗어나 누구 플랫폼을 활용한 자동차‧홈IoT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1등 내비게이션 앱인 T맵에 누구 플래폼을 입힌 'T맵X누구'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함께 'BtvX누구'를 선보이는 등 플래폼 확장을 통한 사용자와의 접근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별도의 스피커 구매 없이도 무료 앱 T맵이나 기존의 Btv 사용자라면 누구나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홈‧카‧모바일 부문에서 누구 플랫폼 확대에 나서는데 좀 더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기가지니 셋톱을 출시하며 자사의 강점인 IPTV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기가지니 셋톱으로 교체하는데 주력하며 일찌감치 가입자 확보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 또한 최근에는 기가지니2를 출시하며 홈 IoT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다른 통신사들과는 AI 셋톱 사용자만이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AI 서비스는 AI 스피커로 시작해 점차 홈 IoT의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가입자 수를 넘어 얼마나 많은 고객이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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