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해외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에선 점유율 80%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지난 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에서 총 11만245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판매량 1위는 현대차(5만1426대)의 차지였고 기아차(3만9105대) 한국GM(7844대) 쌍용차(7675대) 르노삼성(6402대)이 그 뒤를 이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5사 내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45.7%, 기아차가 34.8%로, 두 회사의 점유율 합은 80.5%에 달한다. 전년 동월(2017년 1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각각 14%, 11.7%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곤 쌍용차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초 렉스턴 스포츠를 내놓은 쌍용차는 G4렉스턴에 이어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쌍용차는 1월 실적으로는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가 올해 출시할 신차는 18종, 특히 올해는 양사 모두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기함급 SUV, 기아차가 카니발과 스포티지 부분변경차 등으로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당장 이달 말 신형 벨로스터와 신형 싼타페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신형 K3와 K9도 상반기 출시가 에상된다.

코나 EV와 니로 EV 등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 등 친환경차들도 올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