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아웃, 언택트 기술, 소확행 등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

도드람한돈.(사진=도드람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올해 소비 트렌드로 ‘미닝아웃, 언택트 기술, 소확행’ 등을 제시했다. 콜라보레이션, 간편식 열풍으로 지난 한 해를 보낸 식품업계는 새로이 바뀐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미닝아웃= 신선한 국내산 제품에 대한 신념

미닝아웃(meaning out)이란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을 소비 행위를 통해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산보다 국내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축산과학원이 발표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4%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비싸도 국내산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축, 가공,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한돈 브랜드 도드람은 도드람 조합원들이 키워낸 국내산 돼지고기를 철저한 시스템 아래 소비자에게 유통하고 있어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 도드람이 10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소비자 돼지고기 인식조사’에 따르면 도드람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61.8%가 ‘국내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안심할 수 있어서’가 38.3% 등이 뒤를 이었다.

도드람은 안성 사업장(도드람푸드, 도드람엘피씨)에 이어 3월 전북 김제시에 최첨단 도축, 가공 시설을 갖춘 ‘도드람 김제 FMC(Fresh Meat Center)’ 완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욱 신선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농협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사진=농협 제공)

■ 언택트 기술= 고기도 자판기로 산다

언택트 기술(Technology of Untact)이란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이어 만든 신조어로 사람과 접촉할 필요가 없는 무인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구매자는 점원과의 접촉 없이도 제품 정보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농협은 지난해 11월 KT와 손을 잡고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을 선보였다. IoT 스마트판매시스템은 한우, 한돈 등의 포장육을 소량으로 판매하는 무인 판매기다. 점포 운영비, 소매유통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한우 및 한돈을 시중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농협은 해당 판매기를 2020년까지 약 2000대 가량 운영할 계획이며 우선 설치 장소는 1인 가구 밀집 지역 및 정육 코너가 없는 수도권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다.

블루보틀이 3월 삼청동에 한국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사진=블루보틀 제공)

■ 소확행= 3월 한국 진출 앞둔 커피 업계의 애플

‘소확행(What's Your 'Small but Certain Happiness?)’은 커다란 성취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취업, 결혼, 주택구입 등 커다란 목표보다는 커피, 산책, 반려동물 등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성취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소확행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커피다. 많은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이 주는 휴식과 향기로움에서 행복과 편안함을 느낀다. 특히 고가의 스페셜티 커피는 구매자들에게 특별한 만족감까지 선사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사치를 누리며 자존감을 채운다.

이에 따라 국내 상륙을 앞둔 미국의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국내 커피업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커피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 판매,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편안한 매장 분위기, 친절한 직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소확행 심리를 공략할 예정이다. 블루보틀은 3월 삼청동에 한국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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