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이 제품 불량과 높은 가격에 따른 판매량 부진으로 '조기 단종설'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국내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X은 두 달 동안 판매량이 총 40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아이폰7이 출시됐을 당시 첫 한 달 동안 40만 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아이폰X은 작년 출시 직후 이틀 만에 10만 대가 개통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5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엔 하루 평균 2000∼3000대 정도를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작년 상반기에 나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지금도 하루에 5000~6000대 정도가 팔리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보다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이폰X 가격이 136만~155만원으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데다, 최근 애플이 자사 아이폰 제품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배터리 게이트' 파문이 일면서 브랜드 신뢰도까지 떨어지며 판매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