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경영철학 반영…서울 소재 직영극장 한정

▲ CJ CGV 서정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CJ CGV가 7월부터 서울 지역 한국영화 상영부율을 배급사 55%로 적용한다.

CJ CGV 영화사업본부는 20일 서울 CGV신촌아트레온에서 “기존의 상영부율 50대 50은 미국과 같은 영화산업 선진국에서도 통용되는 기준 부율이다”라며 “CJ CGV의 55대 45 조정 결정은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변경을 시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배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전체의 50%에서 55%로 늘어나게 됐다. 영화관은 기존보다 5%포인트 덜 가져간다. 서울 소재 CJ CGV 직영 극장에 한해 적용된다.

CGV는 ‘투자-제작-상영-재투자’의 선순환 고리 강화와 한국영화 제작 생태계 개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알렸다. 상영부율 선제적 조정은 영화업계의 숙원을 자율적으로 먼저 시행한 것이며 영화 창작 부문에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한다는 설명이다.

CJ CGV 서정(53) 대표이사는 “CJ CGV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해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시키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56) 위원장은 “부율 조정 발표를 CJ CGV가 앞으로도 영화계와의 상생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62) 대표는 “부율 조정 발표는 부율이라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물론 이 어려운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영화계의 남은 숙제들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우영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