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방송점유율 합산법 일몰 앞두고 CJ헬로 재매각설·딜라이브 인수전 등 경쟁 치열

유료방송업계가 6월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법 일몰 시기를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케이블‧IPTV업계 등 유료방송 시장이 잇따라 제기된 점유율 확보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을 비롯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한 딜라이브 인수전에 CJ헬로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관련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업계 1위 CJ헬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내용도 꽤 구체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각각 인수와 매각 의향이 있으며 가격과 거래 종결 방안을 협의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로 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와 김앤장이 CJ 매각 자문을, 모건스탠리와 태평양이 LG 인수 자문을 맡고 있는 얘기도 함께 전해졌다.

이와 관련 CJ측은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한 반면 LG유플러스 측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반응을 내놓으면서 인수설에 대한 반응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딜라이브 인수전에 대한 관심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딜라이브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호주계 PEF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2006년 인수한 이후 지난 2016년부터 인수금융 만기 연장과 관련해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출자 전환 등을 단행하면서 경영 주도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최근에는 단계적 자금 회수를 위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IHQ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본격적이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딜라이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CJ헬로를 포함해 4~5곳의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설이 돌고 있는 CJ헬로는 딜라이브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이번 매각설과 인수전에는 각 업체들의 밥그릇 싸움을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가 연초부터 각종 M&A와 관련해 뜨거워진 이유는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법(시장 점유율 33% 이상 제한)의 일몰 시기가 올 6월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앞두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 KT도 1위 굳히기를 위해 SO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우 내수 위주의 한계가 존재 한다"며 "업체들별로 항상 피인수 관련된 내용들을 검토하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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