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가까이 정전…와이파이 서비스도 중단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18'이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자존심을 구겼다.
전날 내린 비로 전시장 내부 일부에 비가 샌데 이어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10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센트럴홀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정전사태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조명이 꺼진 것은 물론이고 행사장 와이파이(WiFi)서비스까지 중단되며 전시가 사실상 마비됐다.
이에 주최 측은 전기 공급이 복구될 때까지 행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진행요원들에게 전시업체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을 모두 전시장 밖으로 안내하도록 하면서 출입을 통제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부 정전이 있었으나 전력업체인 ‘네바다 전력’으로부터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전의 원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정전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10분쯤 복구돼 전시장 불이 밝혀졌으나, 참가한 기업들은 관람객을 다시 맞이하기 위해 제품 및 프로그램을 재부팅하는 데에 추가적으로 시간을 들여야 했다.
특히 이번 CES는 전날 갑작스런 호우로 천장에서 물이 새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데 이어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구글은 야외에 텐트형 부스를 마련했는데 비로 인해 행사 시작을 하루 늦추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