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전세금 3억원, 소득 대비 전세가 부담 최근 10년 이래 최고 수준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세금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세금이 직장인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조사 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부동산114가 지난 9월 말 전국 아파트 704만여 가구의 전세금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이 도시 근로자의 5.4년(약 5년5개월)치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2억7767만원이었던 서울 평균 전세금은 9월 말 기준 3억원을 돌파해 3억1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해 5391만원이었던 가계연소득은 올해 3분기 기준 5546만원으로 155만원 늘어나는 데 그쳐 도시 근로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5년5개월을 모아야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또한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3.9년치, 전국은 3.1년치의 소득에 각각 달하면서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최근 10년 사이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주요 구별로는 연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이 서초 9.22배, 강남 8.56배, 송파 7.54배, 용산 7.35배 등 순으로 높았고 그나마 평균 전세가가 낮은 지역인 노원(3.30배), 도봉(3.32배) 등도 3배를 넘었다.

수요가 많은 공급 면적 99~132㎡(30평형대) 크기 아파트는 서울이 5.60배, 수도권이 4.16배, 전국이 3.49배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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