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선봬

삼성전자 북미총괄 팀 백스터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 개막 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ies)'다. 스마트 기술이 사적 공간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까지 진화하는 미래상을 미리 엿보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150여개국에서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방문객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추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모두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5G 통신과 연결된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관련 첨단 기술 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과 초대형 기술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10여년째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모듈러 TV를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무려 146인치 크기로, 특히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크기와 모양을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AI를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의 초고화질로 변환해주는 2018년형 '85인치 8K QLED TV'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탑재된 2018년형 스마트TV도 각각 선보였다.

LG전자는 AI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신제품 TV 라인업을 내놨다. LG의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TV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최근 CES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부문에선 현대차그룹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5분 충전시 6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기아차도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핵심 4대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전시부스에 니로 EV(전기차) 선행 콘셉트를 전시한다. 기아차는 'Boundless for All(경계 없는 모빌리티의 혜택)을 비전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드(Connected) ▲친환경·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4대 핵심 전략(Mobility-ACE)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CES에서 운전자가 졸음 등으로 정상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스스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정차하는 신기술을 소개한다.

국내 기업 CEO들도 현장을 찾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CES를 직접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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