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장 전면 배치, 건설부문장 최치훈 사장은 의장직 유지

왼쪽부터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 부사장 겸 웰스토리 대표. (사진=삼성물산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 상사, 리조트 부문의 대표이사를 전원 교체하며 그룹 내 세대교체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삼성물산은 현 건설부문장인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이 후진을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영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상사부문과 리조트부문에서도 김신 사장, 김봉영 사장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고정석 부사장, 정금용 부사장이 후임 부문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다만 최치훈 사장은 건설부문에서는 사임을 하지만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이사회에 남아 의장직은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신임 사장단은 모두 50대 젊은 CEO 들로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50대 수장들로 교체된 인사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신임 부문장들이 일찍부터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고 삼성물산 내에서 핵심보직을 맡아 온 역량있고 검증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1959년생인 이영호 사장은 서울 숭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이후 2009년 삼성전자로 이동해 감사팀과 전략기획실, 경영진단팀, 그룹 미래젼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친 '재무 전무가'다.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실장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고정석 신임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 ·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탭 역할도 수행했다.

정금용 신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을 맡아 경영안목을 키워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치훈 전 사장은 3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이사회에 남아 의장직을 계속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부문장을 맡은 이영호 사장, 고정석 사장, 정금용 부사장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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