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구광모 상무 등 오너일가 지분 확대 과정 정밀 검증

국세청이 지난 달 초 LG상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너일가의 주식이동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로비.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지난 달 초 LG상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너일가의 주식이동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사정기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의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세청 조사4국은 이와 별도로 구본준 부회장을 포함해 오너일가에 대한 세주식변동과 내부거래 현황 등에 대해 정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구본준 부회장을 포함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장녀 구연경씨,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셋째딸인 구자영씨와 구본호 전 판토스 부사장을 조사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세청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구광모 상무로 경영 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주식 변동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LG 구광모 상무는 지난 2004년 (주)LG 지분이 0.26%에 불과했지만, 매년 지분율을 확대해 온 결과 현재는 6.24%에 달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율이다.

(왼쪽부터) LG전자 구광모 상무, LG그룹 구본무 회장, 구본준 부회장. (사진=LG그룹 제공)

한편 국세청은 지난 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60여명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내 LG상사 본사에서 사전예고 없이 투입, 회계장부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예치하면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LG상사는 그간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역외탈세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의 경우 구 상무(7.5%) 등 오너일가 4세 지분이 19.9%에 이르고 있고, LG그룹은 지난 해 계열사를 통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판토스에 지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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