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북한리스크와 같은 돌발 변수가 없다면 잠재성장률 수준(2.9~3.0%)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내년 경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도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한 것은 수출기업들의 기여가 컸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북한리스크,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불확실성에도 세계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한 건 우리나라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세를 막는 돌발 변수로 보호무역과 통화정책을 꼽았다.

그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도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 청년실업, 저출산 등 우리 경제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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