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한옥서 성태훈 개인전 ‘오는 풍경 - 솔등재’ 25일까지 열려

오는 풍경- 솔등재. 39x62.5cm. 한지에 수묵담채. 2017.

[미래경제 김미정 기자] 희망을 전하는 ‘날아라 닭’ 옻칠 연작으로 유명한 성태훈 작가가 수묵으로 잔잔한 풍경을 담아낸 작품으로 관람객을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북촌 갤러리 한옥에서 성태훈 작가의 개인전 ‘오는 풍경 - 솔등재’가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양의 산수적인 화면을 보이며 그 풍경의 주된 관점으로 땅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은 그가 고향땅이라고 불러온 곳으로 도식과 관념의 적당한 선상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작가의 안에 자리하던 자연을 화폭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작가에게 ‘사색이 있는 풍경’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태를 견뎌온 자연이며 교차하는 시간들 속에서 하나의 조화를 보이는 생명의 밭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풍경은 떠나보낸 시간을 기리고 잡아두기 위한 풍경이 아니라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맞이하는 무엇인가 ‘오는 풍경’으로 자리한다.

오는 풍경- 솔등재. 24.5x51cm. 한지에 수묵담채. 2017.

성태훈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솔등재. 나의 오랜 기억들이 머무는 그곳. 그곳은 언제나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자라고 새싹들이 일어나고 있다. 세상살이에 어쩌다 지치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곳의 향기가 나를 찾아오곤 한다. 솔등재... 그곳은 나에게 파랑새가 있는 곳이다.”라고 말한다.

이주희 미술평론가는 “성태훈의 풍경이 자연의 자정을 담고 있는 이유 역시 풍경을 사유하고 다시금 정서로 들이는 것이 인간의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상리(常理)이기 때문일 것이다. 풍경은 늘 예전의 것이지만 늘 현재의 것이기도 하다. 성태훈의 화면은 과거와 현재의 동구(同構)된 자연과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조화를 구한다. 그러한 자연으로의 대응과 생기의 발현을 위해 누구라도 다가 ‘오는 풍경’. 그곳은 어쩌면 그가 가장 먼저 다가가고자 했으며 자신을 놓아두고 싶어 하는 진경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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